삼화페인트, 속건형 무용제 에폭시 도장장치 국내 특허 취득
주제와 경화제 별도 투입 후, 분사 직전 혼합되는 스프레이장비
바닥용에 선호하는 에폭시도료 단점 해결… 작업성·경제성 만족
삼화페인트공업(주)(대표이사 사장 오진수)은 4월 6일(금) <속건형 무용제 에폭시 도장장치(Apparatus For Coating a Rapid Drying Free Epoxy)>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바닥용 도료는 에폭시, 폴리우레아 등 유기 도료와 무기질 도료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작업성과 경제성이 좋은 에폭시 바닥재를 선호한다. 최근 많이 쓰는 무용제 에폭시도료는 주제와 경화제를 혼합해 도장하는 2액형 도료로 작업이 쉽고 셀프레벨링도 우수하다. 또한 이색(異色)이나 색분리가 적고 단단함이 오래 유지돼 바닥재로서 물성도 뛰어나다. 다만 도장 후 건조가 느린 게 단점이다.
<셀프레벨링(self-leveling): 흘러서 표면이 스스로 평탄해지는 성질>
한편 도장 후 건조가 빠른 속건형(速乾形) 무용제 에폭시도료는 주제와 경화제를 혼합했을 때 반응속도가 빠르게 일어나서 가사시간이 짧아 일반적으로사용되는 도장장비인 고무 레기(leggy), 붓, 롤러로는 작업이 어렵다.
<가사시간: 다액형(2액형 이상) 도료를 혼합했을 때 겔화, 경화 등이 일어나지 않고 작업하기 적합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는 시간>
삼화페인트는 무용제 에폭시도료 작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반응이 바로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다른 용기에서 주제와 경화제를 각각 공급해 자동 혼합한 뒤, 분사하는 도장장치(스프레이)를 고안했다. 여기에쓸 수 있는 전용도료인 속건형 무용제 에폭시 도료도 함께 개발했다. 이 도장장치의 가장 큰 장점은 주제와 경화제를 각각 투입해 혼합, 분사하기 때문에가사시간 제한이 없다. 또 장치 내부의 열선을 통해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기온이 낮아 건조가 더딘 겨울철 작업도용이하다.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0.5~3㎜까지 도막 두께 조절이 가능하며 주제와 경화제를 균일하게 혼합해주기 때문에 결과물의 품질이 우수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봄에는 바닥공사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때로 작업속도가 매우 중요한데 속건형 무용제 에폭시도료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짧은 가사시간이 작업효율성을떨어뜨렸다”면서 본 발명으로 작업성, 경제성을 확보함으로써 실내외 구분 없이 다양한 장소에 널리 쓰이는 에폭시 바닥시장에서 빠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방수·바닥재 시장 규모는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