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각 열 두 달을 대표하는 색과 그 색의 순우리말 이름을 짓는, ‘열 두가지 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 두가지 색 프로젝트 일곱 번째, 견우직녀달의 색을 소개합니다.
2021년의 일곱 번째 달인 7월은 ‘견우와 직녀가 다시 만나는 달’이라는 뜻의 견우직녀달인데요.
찌는 듯한 더위 속 한 번씩 내리는 비를 기다리게 되는 7월의 대표색은 깊어지는 여름만큼이나 짙어 가는 녹음을 닮은 #여름올리브색 과 뜨겁게 달궈진 회색 도시를 식혀주는 비를 생각나게 하는 #비오는도시색 입니다.
햇빛이 뜨거워질수록 초록은 짙어지고, 꽃이 진 자리에 영글은 열매들도 무르익어 갑니다. 알알이 맺힌 초록빛 과일들은 산천을 뒤덮은 초록 물결만큼이나 싱그러운 여름의 풍경이죠. 여름올리브색은 작렬하는 태양아래 영글어가는 신의 열매를 떠올리게 합니다. 초여름의 초록이 쨍한 싱그러움을 준다면 올리브컬러는 한층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여름올리브색과 같은 그린 계열의 색상은 기본적으로 자연의 색이라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명도와 채도가 높은 초록보다는 부드럽고 차분해 자연 색채에 대한 만족감을 주는 색입니다. 여름올리브색과 같은 컬러는 과하게 사용하기 보다 적절하게 기본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사용하면 좋은데요. 기본인테리어는 화이트나 같은 자연의 색인 소재와 같이 사용하면 통일감이 있고, 또 조화로운 인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공부방이나 침실에 사용해도 좋은 색입니다.
7월의 도시는 짧은 장마로 하늘까지도 회색 빛으로 물든 나날입니다. 숨조차 쉬기 힘들게 찌는 더위속에서 한번 씩 내리는 비는 도시의 더러움은 물론 더위까지 씻어 내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내린 비에 젖은 여름의 도시는 조금 짙은 회색 빛으로 물들어 어쩐지 재즈 선율이 흐를 것만 같은데요. 비오는도시색도 그런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내리는 비의 시원함과 비 온 뒤 코 끝을 치는 청량함을 느끼며, 생기 있는 여름의 향기를 닮은 색깔에 마음껏 취해보면 어떨까요.
비오는도시색과 같은 그레이 컬러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해 차갑고 경직된 인상을 가진 분들도 많은데요.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모노톤의 컬러는 차분한 톤을 지니고 있어 어떤 요소나 컬러와 함께 사용해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특성 탓에 쉽게 질리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죠.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난 만큼 홈오피스를 꾸미는 분들도 활용하기 좋은 컬러가 비오는도시색과 같은 그레이 컬러입니다. 다소 사용하기 난해한 컬러의 소품도 잘 소화해내는 만큼 핑크 컬러의 소품이나 가구를 배치해도 스타일리쉬한 서재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열 두가지 색’ 견우직녀달의 색인 여름올리브색과 비오는도시색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앞으로 삼화페인트가 ‘열 두가지 색’ 프로젝트를 통해 순우리말로 풀어낼 이달의 색은 어떤 것일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